TIME, 웹사이트 2개 버전 제공: 사람에겐 HTML, AI 봇에겐 광고가 삽입된 Markdown
TIME 매거진이 AI 봇과 크롤러 전용 Markdown 버전 웹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질문-답변 형태로 광고를 삽입해 AI가 이를 가져다 사용자에게 답변하도록 한다
TIME 매거진 웹사이트가 방문자 유형에 따라 뚜렷이 다른 2가지 버전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인 독자에게는 디자인, 이미지, 기존 광고가 포함된 일반 HTML 웹페이지가 표시되지만, AI 시스템 봇과 AI 크롤러에게는 텍스트만 있고 이미지와 디자인이 없는 Markdown 버전 웹페이지가 제공된다. AI가 더 쉽게 읽고 데이터를 가져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목할 점은 이 봇용 Markdown 버전이 단순히 형식만 변환한 기사 본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AI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광고 콘텐츠가 삽입되어 있는데, 이 광고는 브랜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내용의 질문-답변(FAQ) 형식 또는 구조화 데이터(Structured Data)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원 콘텐츠(Sponsored)임을 명확히 표기해 AI가 이 정보를 사람 사용자의 질문에 상업적으로 답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식은 Digiday의 심층 보도에 따르면 Mobian 같은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과의 협업 결과물로, 보도는 이 새로운 형태의 광고 거래 방식까지 상세히 다뤘다. 기술 측면에서는 개발자이자 블로거인 Vincent Schmalbach과 API Evangelist가 User-Agent(웹사이트에 접속하는 프로그램의 신원 식별자)를 바꿔 테스트한 결과, TIME이 실제로 방문자 유형에 따라 HTML과 Markdown 페이지를 구분해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안은 200표 이상의 추천과 약 88개의 댓글을 받으며 Hacker News에서 논쟁거리가 됐다. 미디어와 광고 업계가 AI를 더 이상 콘텐츠를 훔쳐가는 위협으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유통 채널이자 새로운 형태의 광고 공간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투명성 문제도 제기된다. AI에 질문하는 최종 사용자가 광고 콘텐츠의 영향을 받은 답변을 모른 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 세계 웹사이트(태국 미디어 포함)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는 'AI용 광고'의 원형이다. 미래에 우리가 AI로부터 받는 답변에 보이지 않는 광고 콘텐츠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므로, 사용자는 항상 이를 간파하고 Sponsored 표시를 찾아보는 습관이 필요하다.